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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밤, 10월29일(2022년) 詩 한편........草祐

redlily 2022. 11. 10. 06:56

친구들과

핼로인(Halloween) 대이(Day) 보낸다고

기쁨 가득 안고

이태원으로 향한 밤

젊은이들

어깨 부딪치며

몸에 몸을 함께 하며

밀려, 밀려 가더니

한순간

산더미 같은 파도처럼

덮치는 인파에

쓰나미처럼 가버린 젊은 청춘들이여

환희(歡喜), 기쁨, 사랑, 흥분, 꿈

가면 속에 묻혀

어둠 속으로 사라진 그대들이여

절규(絶叫)하며 불러도, 대답 없는 청춘이여

우리의 눈물이

강이 된들, 바다가 된들

어찌 당신들의 삶을 되돌릴 수 있으랴

지켜 주지 못한 우리를 용서나 할 수 있겠나

하늘나라에서

못 다한 사랑, 꿈, 기쁨 누리며

영원한 안식(安息)에 거(居) 하소서

 

                                 2022년 10월3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