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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교회(Living Stone Filipino Community Church)설날 파티

redlily 2010. 2. 20. 07:56

2월 14일은 우리나라 고유 명절인 설날이였습니다.

 고향을 찿는 분들이 많아서인지 성도님들의 자리가 여기 저기 비여 있음을 한눈에 볼 수 있었습니다.  지난 주일이였지요.

 

 그러나 지하 4층 외국인 교회의 필리핀 교회에는 자리가 없을 정도로 꽉 찼습니다.  후리드릭 목사님의 설교와 헌금 기타 모든 예배 순서가 끝난 다음 그들은 상을 차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지난 주에 살짝 듣긴 하였으나 이렇게 큰 파티를 준비하는줄은 몰랐습니다.  8개의 둥근 테이블에 삼겹살을 수북히 담은 쟁반이 놓이고, 그옆에는 참기름에 후추, 소금을 넣어서 작은 일회용 접시가 놓였다.  어디서 배웠는지 노란 배추 속도 한접시씩 8개의 상에 놓았다.  그옆에는 상추, 깻잎을 푸짐하게 담아 놓았고, 다른 접시에는 오이와 마늘, 홍당무를 잘게 썰어서 양년장과 함께 놓았다.  보기만 하여도 침이 흘렀다.

 준비된 불루스타에 깨스 불을 키더니 여기저기서 지글지글 삼겹살이 노릇 노릇하게 익어 갔고, 성도들은 젓가락을 들고 한첨아닌 두첨, 세첨씩 고기를 참기름에 듬뿍 적셨다가 상추, 깻잎, 배추잎에 얹어서 마늘 한쪽 넣어 양념장을 조금 찍어 넣더니, 입을 있는데로 크게 벌여 속으로 쿡 집어 넣더니 볼이 터질세라 씹는다.  불쑥나온 양볼에는 미소가 함께 흘러서 그들의 행복감이 나에게로 흘러 왔다.

 후레드릭 사모님도 불쑥 나온 배를 내밀고 열심히 고기를 구워 성도들에게 내어 주고 있다.  배속의 아기를 위하여 먼저 좀 드시라고 하여도 천천히 먹겠다며 성도들을 챙겼다. 목사님에게 살짝 물었다. 보아하니 고기도 아주 최상급으로 산 것 같은데 돈은 어디서 지출하였느냐고 하였더니, 필리핀 교회 장로님들과 집사님들이 이파티를 위하여 조금씩 모아 왔다고 했다.

 

 목사님의 답변을 듣는 나의 가슴에 뻐근한 통증이 느껴지면서 눈에는 이슬이 맺혀 안경 밖으로 흘러 내릴 것 같아 얼굴을 천장을 향하여 들어 올렸다.  그들의 섬김에 나의 초라한 모습이 부끄러웠다.

 

 이들의 행사를 위하여 하나님도 손을 쓰셔서, 몽골 성도들은 그날 외부에서 예배를 보아서 오후 늦게까지 외국인 예배당을 필리핀 성도들은 사용할 수 있었다. 

 고맙고 감사하신 주님!  타국에 와 있는 이 이방인들을 위하여 늘 함께 하시고 위로하심을 감사하며 좋은 목회자를 보내 주심도 감사합니다.  후임 목사님도 좋은 분을 보내 주실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필리핀 교회의 2주년 창립 예배가 또한 준비되고 있습니다.  위하여 기도하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몽골교회도 1주년 창립 예배가 3월에 있을 예정입니다.  이를 위하여서도 기도하여 주십시요.

소원하기는 중국인들이 또한 많이 전도 되기를 기도합니다.  

 장석 교회가 이땅에 와 있는 수많은 이방인들의 방주가 되여지기를 기도합니다.  그동안 외국인 교회를 위하여 물심양면으로 애써주신 당화장 목사님과 모든 교역자님들과 장로님들, 권사님들과 성도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필리핀 성도님들의 생애가 예수를 구주로 영접함으로 인하여 항상 오늘의 설날같은 축제의 삶이 되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