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즈음 과일값이 퍽 비싸서 선듯 손이 가지 않는다. 3월29일 하나로농협 창동지점으로 차를 몰고 갔다. 물가가 올라서 메모를 꼼꼼히 하여 리스트에 있는 것만 사 오기로 작정했다.
장을 거의 다 보고 계산대로 가려고 하는데,
대저토마토 300박스를 10시부터 타임세일 한다는 안내 방송이 나온다. 나는 장을 다본 케리어를 그 행사장으로 재빨리 끌고 가서 줄을 섰다. 대저토마토 2kg 15,900원인 것을 8,900원에 파는 것이다. 순식간에 줄이 끝이 보이지않게 길어졌다. 난 가까운데 있어서 안심하고 사겠다 싶어서 마음 놓고 기다렸다.30분은 기다려야 10시가 될 듯하다.
기다리는 시간만큼 유익한 것인가? 돈만 생각하고 미련하게 서 있는 것은 아닌지?
悔疑를 하면서 발을 빼지 못하고 기다렸다.
하나로에서 한우 타임세일을 몇번 했다. 아침 8시에 오픈 하기 때문에 7시30분경에 도착하여 기다려서 지하1층 매장으로 내려 갔을 때, 난 깜짝 놀랬다. 벌써 줄이 겹겹으로 몇십미터는 되어 보여서 한 분에게 다가 가서 언제 오셨냐고 물었더니,새벽 6시에 와서 뒷문으로 들어 왔다고 했다. 난 입을 딱 벌여 놀라움을 표현하고 그 자리를 떴다.
소고기 안먹고 말지! 하는 말을 속으로 되뇌이며.
그러나 대한민국 아줌마들 정말
억척이며 대단하다. 한우를 싸게 사서 식구들 먹이려고 새벽에 일어나 2시간 이상 서서 추위를 견디고 있으니!
하나로 농협에서 타임세일 하는 것을 몇십년만에 한번 성공해서 대저토마토 한 박스를 차에 실어 놓고 차에 시동을 걸며 나는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2024년 3월 2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