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부르는데...............
草祐 김 형애
봄이 부드럽게 다가와
입맞춤 하며
나가자고 한다
햇살이 포근하다며
새들이 노래하는
숲으로 가자고 한다
옹달샘 녹아
산토끼 물 마시고
깡충깡충 뛰어 사라지는 모습 보자고 한다
난
나갈 수 없는데
발을 땅에 딛을 수 없는데
봄아
나를 부축하여
네가 원하는 곳으로 데려 가렴
2023년 2월23일
(註: 2023년 1월16일 눈이 펄펄 아름답게 날리고 쌓였다. 제자들과 미팅이 있어서 만나 개강일을 정하고 점심 먹고 카페에서 커피와 후식도 즐겁게 먹었다. 문제는 내가 지혜롭지 못하여, 뽀득뽀득 소리를 들으며 눈길
을 걸은 것이 오른쪽 무릎에 무리가 된 듯하다. 집까지 간신히 와서 27일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박사를 찾 았다. 그리고 2월6일 관절경 수술을 하였다. 6주는 꼼짝하지 말라고 하여 목발을 잡고 실내에서 잠깐식 걸을 뿐이다. 오늘은 거실 밖에 햇살이 유난히 찬란하다. 뛰어나가고 싶으나 나갈 수 없는 상황. 안타까운 마음으로 위의 시 한편을 적어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