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24일과 25일의 일박이일의 여정으로 해남 두륜산 도립공원에 위치한 대흥사와 고산 윤선도유물전시관과 박물관을 둘러보고 강진에 위치한 영랑 김윤식선생의 생가와 시문학파기념관을 둘러보고 뿌리길을 따라 계곡을 올라 다산초당을 찾았다. 뿌리길은 정호승 시인이 나무뿌리가 길 위에 올라와 울퉁불투한 길을 보고 시를 지은 것으로 다산초당에 닿을 때까지 올라가는 계곡길이 험준했다. 정약용의 호는 처음에는 사암이였다가, 그의 초당이 있는 이 산 이름이 다산이기에 호를 다산으로 바꿔 불렀다. 산으로 오른 길이 나무뿌리가 솟아 있고 돌들이 박혀 있어 10월 말에 이르는 날이였으나 몸에 땀이 흥건히 베였다. 허나 초당 옆에 다산 정상에서 흐르는 약수를 마실 수 있게 조롱박을 메어 놓아, 한바가지 약수를 받아 마시니 몸에 땀이 다 들어갔다. 영랑의 생가의 초가집 싸립문이 열여 있어 우리 일행은 그 안으로 쉽게 들어갔다.
그의 대표시, '모란이 피기까지'시비가 생가 초입에 돌비로 세워져 있었고, 모란공원이 조성되어 아름다웠다. 그후 우리는 가우도 바닷가에서 시낭송회를 가진후 상경하였다. 첫날 24일 저녁에 해남 땅끝 순례문학관에서 문학세미나를 해남 문인회와 공동으로 주최하였다. 여기서 해남 출신 박진환교수의 '시는 지적 조작이다'라는 특강도 있었다. 일박은 백련재 숙소에서 하였다. 올해는 날시가 따듯해서인지 단풍이 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