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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딸의 상차림............10월21일(토요일)

redlily 2017. 10. 22. 21:05

큰딸, 혜정이의 상차림

 하늘은 한층 더 높아지고 공기는 서늘하였으나 햇볕은 눈부시게 빛났다.

 남편의 생일은 10월25일이나 미리 앞당겨 21일 하기로 자녀들과 결정을 보았다. 난 우리집 근처에 있는 한식 음식점에 예약을 하고 12시까지 장위동으로 오라고 카톡을 큰딸과 막내딸에게 보냈다. 아들과 며느리는 손자를 만나기 위하여 미국으로 출국하였기 때문이다.  헌데 주중에 큰딸로 부터 전화가 왔다.

 "엄마! 내가 아버지 생신상을 차릴께요. 21일 12시까지 우리 아파트로 오세요."한다.

 "직장 갔다와서 언제 음식을 차리니? "했더니 평생 안하였으니까 한번 해야지 한다.  

 "그래! 고맙다. 수고해라. 토요일 21일에 가마"하고 전화를 끊었다.

 남편에게 그 이야기를 전하였더니 그녀석이 왠일이야 한다. 내심 좋아하는 눈치다.

 

 21일 막내딸과 외손자, 외손녀를  나의 차에 태우고 우리는 함께 잠실 올림픽선수촌 아파트에 살고 있는 큰딸네 집으로 향했다.

사돈댁도 청하였는데 아직 오시지 않았다. 이미 상 세개를 거실에 차려 놓았다. 사위도 얼굴이 상기되어 있었다. 큰딸은 갈비찜, 훈제연어말이,무우야체말이, 치킨과 야채 샐러드, 묵무침, 샤브샤브, 표고버섯 볶음등에 배추김치를 준비하였다. 우리가 가지고 간 불루스타에 전골냄비를 올여 놓고 끊이기 시작하면서, 식기도를 하기로 하였다. 사돈과 사돈의 큰아들도 함께 오셨다. 큰손자 대희도 큰딸을 도와 연어말이를 하였다고 칭찬을 어미가 한다. 손녀딸, 세림이도 생일 케이익을 사들고 와서 기뻤다.

 12시30분경 초청된 모든 손님들이 다 모여서 기도후 즐거운 식사를 하기 시작하였다.  술은 내가 괴산에서 사온 찰옥수수 막걸리 건배를 들었다. 큰딸은 시중을 들면서 오락가락하였다. 가정주부로 점수를 제법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남편도 음식이 맛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손녀딸의 황금같은 주말 시간을 빼앗아서 식사후케익을 짜른 후, 너는 가도 된다고 하였다. 교회에서 할일이 있다며 세림이가 제일 먼저 자리를 떳다. 다음은 외손녀 나영이가 친구들과 약속이 있다며 가야겠다고 2시30분경 이야기를 하여서 남편과 막내딸과 그녀의 남매가 함께 내차를 남편이 운전하고 귀가토록 했다. 난 5시에 낙성대 해오름교회에서 박민정목사의 큰아들 결혼식이 있어서 4시30분경 잠실역까지 큰딸이 데려다 주어서 전철 2호선을 타고 낙성대로 향하였다. 내가 일어서자 사돈과 사돈의 큰 아들도 가야겠다며 덩달아 일어섰다. 큰딸이 초청한 손님들은 나를 마지막으로 다 떠났다. 흐뭇한 시간을 큰딸의 호의로 보낸 하루였다. 이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헤이다.  감사와 영광을 주님께 올여 드리며 이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