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비가 장대처럼 쏟아진 어제
살구는 얼굴에 묵은 때를 말끔이 씻고
오늘 검은 구름 거친 틈을 타서
잔디 위에 내려 앉아
도란 도란 지난 날들을 이야기하며
얼굴을 붉히고 있다
잘 익은 몸은 새들이 입맛 다시고 떠나
그들의 부리자국이 완연하다
장마비가 장대처럼 쏟아진 어제
살구는 얼굴에 묵은 때를 말끔이 씻고
오늘 검은 구름 거친 틈을 타서
잔디 위에 내려 앉아
도란 도란 지난 날들을 이야기하며
얼굴을 붉히고 있다
잘 익은 몸은 새들이 입맛 다시고 떠나
그들의 부리자국이 완연하다